직장인 부업 새벽 우유 배달 2달 후기 – 건강 상태, 급여 총정리

물가는 오르는데 월급은 그대로입니다.
N잡 시대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죠.

저 역시 직장인으로 살면서 새벽 우유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두 달이 지난 지금, 건강 상태 변화와 급여, 힘든 점과 좋은 점까지 솔직하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새벽 부업 우유 배달 해도 될까? 이미지 텍스트

부업 새벽 우유 배달이 필요했던 이유

가장 큰 이유는 아이였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외벌이가 되었고,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아내는 집에서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있고, 저는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추가 수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하나는 건강이었습니다.
“어차피 걷고 뛰는 일이면 운동도 되지 않을까?”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여러 가지 부업을 했다

쿠팡 센터

세 번 정도 출고(리빈) 업무를 봤습니다. 근데 업무 강도가 너무 세고 업무에 비해 최저시급을 받는 점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강한 업무 강도로 다음날에 지장을 줘서 오래 하지 못하고 그만뒀습니다.

쿠팡 플렉스

우유 배달과 비슷하지만, 물건 대기 시간과 분류 시간이 길어 총 소요 시간이 너무 길었습니다.

우유 배달

지금 두 달 넘게 하고 있는 일입니다. 아래에서 자세하게 다루겠습니다.


    근무 정보

    일을 구하는 건 당근 알바 항목에 자주 올라와 거기서 연락해 구했습니다.

    1. 근무일
      • 월 화 수 금(주 4일)
    2. 근무 시간
      • 새벽 1시 ~ 6시까지 자유 배달
      • 저의 경우 새벽 2시 30분 시작
      • 실 근무 2시간 반, 집에서 출퇴근 시간 포함 3시간
    3. 급여
      • 주택가 배달로 월 63 ~ 70만 원 정도
      • 월 근무일 수가 적은 날은 조금 낮아짐
    4. 기타
      • 자차 사용 배달(보통 자차로 하는 것 같고 대리점 상황에 따라 다른 경우 있는듯합니다.)로 기름값/감가상각 고려

    후기와 변화

    지옥 같았던 1주 차

    1주 차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비몽사몽으로 배달하고 집에 오면 바로 다시 잠들었습니다.

    알람이 울릴 때마다 “왜 이걸 시작했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주 차부터는 조금씩 적응했습니다.
    일어나는 게 조금은 자연스러워졌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적응은 없습니다.
    남들 잘 시간에 일어나는 일은 매번 조금씩 피곤합니다.

    건강을 위해 시작했는데, 보약 같은 ‘잠’을 줄여야 한다는 점은 아직도 아이러니합니다.

    몸의 변화

    사실 체중이 빠질 줄 알았습니다.

    하루 새벽에만 약 7,000보 정도 걷습니다.
    평소 걷는 것까지 합치면 만 보 이상은 기본입니다.

    그런데 체중은 거의 그대로입니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식사량이 늘었습니다.
    몸이 힘드니 자연스럽게 더 먹게 되더군요.

    신기하게도 근육통은 거의 없었습니다.

    정신적인 부분

    새벽 공기는 정말 다릅니다.
    조용한 골목길, 서늘한 공기, 아무도 없는 거리.

    설명하기 어렵지만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남들 자는 시간에 나는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이상하게도 자신감이 생깁니다.

    금주

    이건 정말 예상 못 했던 효과입니다.

    월·화·수·금 새벽에 운전을 해야 하니 술을 마실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술을 끊게 됐습니다.

    안 마셔도 생각보다 괜찮고,
    오히려 “왜 굳이 마셨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건강 측면에서는 이게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우유 배달 좋은 점

    1. 추가 수입
      • 아무래도 적은 돈일 수 있으나, 월급 외 수입은 언제나 짜릿하죠. 사실 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2. 운동 및 건강
      • 하루 7,000보 이상 빠른 걸음 및 뜀으로 자동 유산소가 됩니다. 체력이 조금 좋아진 것 같은 기분 탓은 있습니다.
      • 정신 건강에 아주 좋습니다. 새벽의 맑은 공기, 조용한 거리 남들 자는 시간에 무언가 하고 있는 스스로를 보면 대단하고 스스로 자신감에 넘쳐납니다.
      • 새벽 배달을 위해서는 금주가 필수입니다. 운전을 해야 하니까요. 술을 끊는 것 이거 하나로도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걸음 수 확인 사진

    힘든 점

    좋은 점도 있지만 힘든 점이 더 많다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

    • 어두운 골목길은 생각보다 무섭습니다.
    • 불쑥 튀어나오는 고양이도 놀랍고, 사람도 무섭습니다.
    • 불법 주차 차량 때문에 사고 위험이 많고, 새벽이라 운전을 이상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위험해요.
    • 계단 많은 빌라 구역은 미끄러질 위험이 있고, 오래된 빌라의 경우 불이 안 들어오는 곳이 있어 진짜 위험합니다.
    • 비 오는 날도 힘들지만, 눈 오는 날은 정말 그만두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내가 눈물 보일 때입니다.

    힘들면 그만두라고 합니다.
    자기가 복직하겠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아이에게 엄마가 곁에 있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큽니다.
    그래서 조금 더 버텨보려고 합니다.


    결론

    추가 수입은 생각보다 체감이 큽니다.
    적은 돈일 수 있지만, 월급 외 수입은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두 달을 해보니
    돈보다 중요한 건 수면과 안전이라는 걸 매일 느낍니다.

    수면은 조금 줄였지만
    안전만큼은 절대 포기하지 않으려고 천천히 다니려고 노력 합니다.

    그래도 운전을 오래 할수록 사고 확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딱 1년만 해보고 그만둘 생각입니다.

    1년 후, 그만두게 된다면
    그때도 솔직하게 기록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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